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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의 톡특한 향 외국인의 반응

by eomji-cheok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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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은 한국 요리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향채소로,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인해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식재료입니다. 이 글에서는 깻잎 향의 주요 성분과 특징, 깻잎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로 구성했습니다.

깻잎
향기로운 깨잎 출처: https://pixabay.com/

깻잎 향의 성분과 특징

깻잎은 단순한 잎채소가 아닙니다. 잎은 넓고 끝이 뾰족하며, 잎맥이 뚜렷하고 살짝 주름이 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주로 많이 나는 깻잎으로 서양에는 없는 향 자체에 특별한 매력이 담겨 있어 향채소로 분류되며, 요리의 풍미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깻잎 특유의 향을 지니고 있는데 주로 ‘페릴라알데하이드(perillaldehyde)’라는 방향족 화합물에서 비롯되며, 이는 깻잎의 상쾌하고 매콤한 향을 만들어냅니다. 이 성분은 들깨(Perilla frutescens)의 잎과 줄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생으로 먹거나 조리할 때에도 향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향 외에도 깻잎에는 로즈마린산, 루테올린, 베타-시토스테롤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 성분은 깻잎 특유의 씁쓸한 맛과 함께, 먹을 때 입 안 가득 향을 퍼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깻잎은 절이거나 볶아도 그 향을 일정 부분 유지하기 때문에 장아찌, 전, 볶음 요리 등 다양한 요리에 응용되며, 특히 입맛이 떨어질 때 향긋함으로 식욕을 돋워주는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깻잎 향에 대한 호불호, 그 이유는?

깻잎은 사람에 따라 '향긋하다', '상큼하다', '비누 냄새 같다', '벌레 냄새 같다'는 전혀 다른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 이유는 개인의 유전자와 후각 수용체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깻잎의 주요 성분인 페릴라알데하이드의 향을 민트처럼 시원하게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금속성 또는 세제 같은 인공 향처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어릴 적에는 깻잎의 향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밥상에서 피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다양한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깻잎을 쌈이나 장아찌로 활용해 먹어보면서 점차 그 향의 깊이를 이해하게 되었죠. 특히 고기와 함께 먹을 때 깻잎이 고기의 느끼함을 확 잡아주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제 입맛도 바뀌었습니다.

반대로 제 지인은 여전히 깻잎을 멀리합니다. “이건 식물이 아니라 향수 먹는 느낌이야”라는 말에서 깻잎 향에 대한 거부감을 엿볼 수 있었죠. 이런 호불호는 국내에서도 세대와 지역, 식습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외국인이 느끼는 깻잎 향, 문화의 차이

외국인에게 깻잎은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입니다. 특히 서구권 사람들은 깻잎을 처음 접했을 때 그 향에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깻잎과 비슷한 '시소(しそ)'가 많이 사용되며, 깻잎보다 더 연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시소에 익숙한 일본인들은 깻잎을 ‘좀 더 강렬하고 독특한 시소’라고 인식하죠. 베트남의 '라롯잎', 태국의 향채소들과 비교할 때도 깻잎은 상대적으로 독특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을 갖고 있어 아시아권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깻잎 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례도 많습니다. 한 독일인 블로거는 한국 음식 투어 후 깻잎을 “잊을 수 없는 향, 아시아의 바질 같은 존재”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그는 특히 깻잎장아찌에 감탄하며, “짭짤하고 새콤한 맛과 향의 조합이 유럽 음식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조화”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렇듯 깻잎씨를 구입하시는 외국인 요리사분도 계셨습니다. 

향을 계속 맡다보면 매력에 빠져들게 마련입니다. 

요약하면

깻잎은 단순한 쌈 채소가 아니라, 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특별한 식재료입니다. 페릴라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이 만드는 독특한 향은 사람마다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차이가 곧 음식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깻잎은 낯설면서도 매력적인 존재이며, 깻잎을 둘러싼 다양한 경험은 우리 음식의 향과 정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깻잎의 향을 아직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새로운 요리 방식이나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보면 생각보다 매력적인 식재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깻잎의 향을 '냄새'가 아닌 '풍미'로 받아들여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